진소 이야기
글 /문규열
백운면 애련리 원서문학관을 지나서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진소천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더 이상 갈수 없는 막다른 동네가 나온다.
아마 이러한 곳을 오지마을 이라 부르는가 싶을정도다.
동리 이름은 秦所.
나는 처음에 이곳을 盡沼려니 생각하고 무척이나
궁금 했던 것 하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백두대간 중에 치악산 준령을 따라 백운산
구학산 ,주론산, 시랑산 자락이 멈춘 곳에
좌청룡[대덕산]과 우백호[천등산] 보호를 받으며
자연이 살아 숨쉬는 한적한 동네에 옛날부터
口傳으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아침에 동녘 해가 뜨면 아름다운 광채가 빛을 발하며
진소위 암벽에 형용할수 없는 아름다운 색깔들이 나타나고
錦鳥가 한가롭게 놀다가 사라지곤 했던 연못 위쪽에는
큰 부자집이 있었다
어느날 하루 이부자집에 老스님이 시주를 나왔다.
항상 많은 손님들이 드나들어서 피곤에 찌든 이집 며누리는
스님에게 다가가서 시주를 하며
이집에 손님들을 적게오게큼 방법 하나를 알려주면
큰 사찰을 지어 주겠노라고 청을 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스님은 며누리의 청을 들어 주기로 맘먹고
방법을 알려 주고 떠났다.
그뒤 며누리는 하인들을 시켜서 몰래몰래 단단한 암석들로
연못을 절반정도 메꾸다 보니 손님들이 점점 줄어 들기 시작했다.
효험을 보게된 며누리는 스님 하고 약속 했던 것은 잊어버리고,
편하게된 하인들도 며누리를 거들어
그만 연못을 다 메꾸어 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때부터 그 아름다운 광채도 볼 수 없게 되고
부자집 또한 멸문지화[滅門之禍] 되고 말았다 한다.
며누리의 잘못으로 부자 집이 망한것도 망한 것이지만
금조가 놀던 아름다운 곳 까지 전부를 잃어 버렸으니
아쉬움이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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